이 책은 복잡한 회계 지식을 굉장히 쉬운 말과 그림으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해하기 쉬운 예를 들어서 회계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회계를 알기 위해서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인 회계 지식은 <회계항등식 : 자산 = 부채 + 자본>이라는 것입니다. 이 기본 원리가 여러 가지 상황에서 다양하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회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인건비에 대해서도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산라인에서 작업하는 김반장의 월급은 제품을 만드는 데 직접 투입된 비용이기 때문에 제조원가에 포함되고, 영업팀 이과장의 월급은 제품을 생산하는데 직접 투입된 비용이 아니기 때문에 판관비로 들어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배당에 대한 회계적인 용어도 어느 정도 알게 되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주주의 몫 → 자본 내 이익잉여금으로 이동>
당기순이익이 늘어나면 이익잉여금도 늘어납다. 이익잉여금을 한도로 배당할 수 있고 배당하는 만큼 이익잉여금은 줄어듭니다. 배당은 이익잉여금을 처분하는(주주들에게 분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과 회계상 처리되는 내용이 달라서 새롭기도 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기계설비를 구매하면 비용처리는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기업 회계 시스템에서는 어떻게 되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보통 가계에서는 물건을 구입하면 한 번에 지출 처리하는데, 기업 회계에서는 내용연수에 따라 정해진 방법대로 몇 년간에 걸쳐서 비용처리한다는 것을 배웠네요.
재무제표가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주석 이렇게 다섯 가지로 구성된다는 것은 들어본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는지 이해를 못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서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었습니다.
재무제표 보는 순서
손익계산서 → 재무상태표 → 현금흐름표(기업에 대한 감 잡기)
손익계산서 보는 순서
당기순이익 → 영업이익 → 매출액(수익성, 성장성 평가)
기업의 성장성이 가장 중요한 투자자라면, 손익계산서에서 매출액부터 본다.
재무상태표 읽는 순서
자본 → 자산 → 부채(안정성 평가)
회계를 전혀 모르는 '회알못'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책이네요.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는데, 개정판이 새로 출간되었다고 하니 새 책을 사서 또 읽어봐야겠습니다. 개정판은 <하마터면 또 회계를모르고 일할 뻔했다!>인데, 90페이지가량 증보되었다고 합니다.